(4) 알아도 별 도움은 안 되지만, 가끔은 재밌는 것들이 있지. - 천자문


千.字.文.


두둥... 천자문입니다.

제가 어렸을 땐,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를 황, 가마솥엔 누룽지 박박 긁어서"로 외웠던 그 천자문입니다. 왜 "'땅 지' 라고 써 있는데 '따 지'"라고 읽냐고 물어봤다가 그냥 그렇게 읽는 거라고 타박이나 받았던, 이름 석자만 들어도 단원 김홍도의 서당 그림이 생각나는 그 천자문 입니다.

 

(단원 김홍도의 "서당" 그림이다. 요새 애들이 "천자문"하면 떠올리는 그림과는 사뭇 다를 거다.)


근데 왜 갑자기 천자문이냐고? Posting의 제목을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천자문 따위, 이 시대에서 알아도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알아두면 재미 있거든요.




1. 백수문


저나 너님들 주위의 아무도! 절대! 이렇게 부르고 있지 않지만, 천자문은 백수문 (白首文), 또는 백두문(白頭文)이라고도 불립니다. 천자문을 지어낸 사람은 남조 시대의 주흥사(절 이름 아니야. 출판사 이름 아니야.)라는 양반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양반이 천자문을 지어낸 후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하루 아침에 머리가 모두 백발이 되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그러네요. 심지어는 마지막 구를 지을 때에는 도저히 생각이 나지 않아 잠이 들었는데, 꿈에 귀신이 나타나 "위어조자 언재호야"라고 알려 줘서 간신히 마무리 했다는 얘기도 있구요.

글을 짓는 게 무슨 대수라고, 머리가 하얗게 되고 (원래 반백 쯤 되었는데, 흑발이 모두 빠져서 백발이 되었겠지. 원래 흰머리가 좀 더 강하게 마련이니...) 꿈에 귀신을 볼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를 알기 전에, 남조라는 시대의 양나라와 주흥사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만 알아 보죠.



'남조'라는 시대는 후한 이후에 이어지는 '위/진//' 시대에서 보이는 '남조'입니다. 잘 아실만한 유비, 조조, 손권 이런 애들이 하북이니 파촉이니 적벽이니 이런데서 막 뛰댕기고 놀다가 다들 그냥 저냥 황제 한 번씩 하고 죽는 후한말의 위/촉/오 삼국시대는, 조조 아들 조비가 후한의 황제를 폐위하고 황권을 세운 "위"나라 시대로 합쳐집니다. 황제로 가오 잡은 지 7년 만에 조비가 병사하고, 아들인 조예마저 어디 회사 입사했으면 대리나 과장 나이인 34에 죽다보니, 제국의 실권은 당대 최고 관료였던 사마씨(욘사마 아니야... 이건 좀 무리군요.)에게 넘어가게 되어 결국 위의 마지막 황제인 조환은 사마염(응? 욘사마와 비슷한데?)에게 황권을 넘겨주게 됩니다. 황제가 된 사마염은 "진"나라를 세워서, 목에 걸린 사과씨 같았던 오나라를 멸망시킨 후 삼국 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되고요.

삼국 통일'씩'이나 했지만, 진나라가 오래 갈 줄 알았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우선, 왕권이라는 것이 길가에 심어진 대추나무마냥 동네 애들이 작대기로 막 치면서 따 먹을 수 있는 꼴과 비슷해 진 지 이미 30년이라, 새로 출발하는 황조의 참신한 기상 따위는 온데간데 없고 왕과 대신이 모두 서로 제 잇속 챙기기에만 바쁜 나라로 출발합니다. 더구나, 위나라부터 이어져 온, 이론적으로야 완벽했던 구품 중정제는 귀족들의 보신을 위한 제도로 변질되어 황제 따위야 누가 되던 자신의 지위는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는 제도가 되다보니, 부정부패와 청탁 인사로 인한 악취가 온 중국을 뒤덮을 정도였죠. 그런 나라가 길게 유지될 리 만무하야, 강북은 다섯 오랑캐가 16개의 나라를 세우는 오호십육국 시대로, 강남은 진나라가 오랑캐들에게 쫓겨서 장안에서 건업(지금은 남경이지만, 삼국 시대의 손권이 오나라를 세운 곳이죠.)으로 천도하여 세우는 동진 시대로 접어 들게 됩니다.



(사마염이 오나라 황제 손호가 모아둔 '오천 궁녀'를 흡수하여 '일만 궁녀'를 만드는 대륙의 호방함따위야 이 진나라의 막장 분위기를 알려주는 일개 일화일 뿐. 이미지는 장예모 감독의 황후화에 나오는 스틸컷.)


주흥사라는 양반이 살았던 양나라 하나 뽑아 내려고, 좀 멀리서 부터 시작한 감이 있긴 하지만, 하는 김에 끝까지 해 봅시다. 강북의 오호 십육국은 북위로 다시 통일 되지만, 곧 서위/동위로 나뉘고 북제와 북주로 이름이 바뀌다가 나중에 수나라로 통일 됩니다. 북위의 성립 이 후를 북조 시대라고 부르고요. 강남의 동진은 평범하고도 일반적인 하급 무사였던 유씨(풀 네임이 유유. 황제되고 꽤나 울었을 듯. ㅠㅠ) 에게 선양되어 송나라가 되고, 이 후 제나라, 양나라 (드디어 나왔다!!), 진나라로 이어지다가 (요 진나라까지가 '남조' 되겠습니다.) 수나라로 통일 되구요.



앞서, 주흥사가 천자문을 지어낼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스트레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양나라의 황제가 감옥에 갇힌 주흥사에게 세상의 이치를 담은 문장을 하루 밤엔 만들되, 겹치는 글자가 있어서도 안되고, 하루 밤을 넘겨서도 안되며, 이것을 어길 경우 사형을 내릴 것으로 겁박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했을까요...??


잘 모르긴 합니다만, 주흥사에게 천자문을 만들라고 명을 내린 사람은 양나라 무제인 소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제는 고려의 공민왕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데, 나라를 세우는 시기의 소연은 성군이나, 말년의 그는 불교에 심취하여 정무따위는 거들떠 보지 않는 망국의 군주가 됩니다. (실제로 소연이 죽고나서 6 명의 황제와 4명의 왕이 양나라를 통치하게 되는데, 10명의 통치 기간의 합이 고작 11년입니다.;; 소연 죽고 나서 바로 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소연의 제위 기간이 502년에서 549년까지이고, 주흥사의 생몰연도가 470(으로 추정)~520년 이니 주흥사가 천자문을 만들었을 때에는 양나라가 아직은 건강하고, 소연도 성군의 치를 보이고 있을 때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양무제가 주흥사에게 하루 밤 동안 천하의 이치를 모두 담은 문장을 지어낼 것을 지시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죽여버리겠다고라고 했다면 어딘가 좀 어색하지 않을까요? 사람일은 모르는 것이라 주흥사와 소연이 서로 같은 처자를 사랑... 아니면, 주흥사와 소연이 서로 BL story를... 했을 지 모르겠지만, (만약 이런 재밌는 story가 있었다면, 야사라도 당연히 남았겠죠.) 아무튼 뭔가 좀 석연치 않습니다.

역사서에 나오는 기록만으로는, 주흥사는 이미 제나라때부터 수재여서 구품관인법에 의해 관리가 되었으며, 양나라때 소연에게 휴평부를 지어 올렸는데 글이 아름다워 황제가 감탄하였다고 하고, 나중에 무제가 불교에 취했을 때 곳곳의 절에 지어 바친 사비 / 명 / 격 등의 모든 글을 황제가 좋아했다고 나오는데, 감옥에 가두고 어쩌고는 좀... 그렇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스트레스에 대한 에피소드는 사실에 근거했다기 보다는 그저 천자문의 훌륭함을 역설하기 위한 장식이 아닐까 합니다. 천개의 다른 글자로 우주 만물에 대한 내용을 다 담아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또 이걸 누구 다른 사람이 시키지 않는 이상, 스스로 하겠다고 나서는 건 과연 비범한 일이 아닐 수 없자나요. '당시의 천재가 머리가 빠지는 스트레스를 겪으며 만든 걸작'이라는 알맹이가 여러 입을 돌아다니다가 붙은 얘기가 아닐까 하는거죠...




2. 종요


주흥사가 천자문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그의 고문에 대한 얘기의 진위와는 관계없이) 현재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만, 그 만든 방법으로는 주흥사가 동진시대를 살았던 왕희지의 글씨 중에서 글자를 모아서 '찬'했다는 설도 있고, 아예 위나라 (앞서 역사를 한 번 짚은 이유가 나옵니다. 흠흠.)에서 조조부터 3대를 모셨던 가신인 종요의 글자에서 따서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천자문은 아예 종요가 지었다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들은 양무제 자리에 조조 아들 조비를 집어 넣어, 조비가 종요를 투옥하고 겁박하여 천자문을 짓게 했다고들 하죠.

종요가 천자문을 만들었는지, 주흥사가 만들었는지 사실 우리에겐 중요한 게 아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냥 재미일 뿐이지요. 종요라는 인물은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니 일단 한 번 짚고 넘어 갑시다.


(나, 종요.)

종요라는 양반은 아직 삼국이 정립되지 않았던 후한 말인 서기 151년에 태어납니다. 순욱의 천거로 조조 밑에서 벼슬을 하게 되는데, 이각/곽사의 난부터 (삼국지연의 소설만 읽으신 분들조차 알 수 있듯이 삼국시대의 초반부 입니다. 동탁이 막 죽고 난 다음이니까요.) 등장하고, 원소와의 관도 전투에서는 말을 2000필이나 조조에게 바치는 것으로도 나옵니다. 성품이 곧고 사리 판단이 좋아 관료의 모범이라는 평을 듣기도 합니다만 여기까지라면 별 재미가 없지요.


종요는 삼국지연의 소설이나, KOEI에서 나오는 simulation 삼국지 게임에서는 그닥 중요한 인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거기선 그냥 장비, 여포, 관우, 장료 이런 애들이 짱짱맨들이죠.
하지만, 중국 서예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어서 '해서'라는 필체의 시조라고 여겨지기도 하고, 이 후 한자 서체의 아버지인 왕희지가 본받고자 했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왕희지의 글자나 종요의 글자를 토대로 주흥사가 천자문을 만들었다는 얘기도 여기에 연유하는 것 같구요.
필체의 시조일 뿐만 아니라, 전설의 고향의 단골 소재인 처녀 귀신 민화의 시조격이시기도 하시는데, 민화에 따르면 이 양반의 혈색이 갈 수록 좋아지지 않아서 주위의 사람들이 물어보니, 종요는 밤마다 어떤 귀부인이 찾아와서 운우의 정(구름과 비의 정이라니... 표현 참 멋집니다.) 을 나누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 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그 귀부인은 틀림없이 귀신일 테니 그만 둬야 한다고 충고(지들이 부러웠을테죠. 네...)하고, 종요는 그날 밤 찾아온 귀부인의 다리를 잘라버리는데, 떨어진 피를 쫓아가 보니 무덤이었다 뭐 그런 얘기 입니다. 밤이 외로워 귀신이라도 찾아왔으면 하는 너님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일 뿐이죠.


또 있습니다. 이 양반이 종회라는 아들을 얻었을 때의 나이가 무려 75세!!! 말 그대로 지푸라기 하나 들 힘만 있어도... 라기 보다는 카사노바가 울고 갈 정력가셨나 봅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늦둥이!!!인 종회 (다섯 살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사실은 네 아버지였단다.)는 훗날 촉나라의 강유와 짝짝꿍하여 사마소에게 반역을 꾀하다가 전쟁터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사견입니다만, 종요가 천자문을 지었다는 건 조금 억지가 아닐까 합니다. 천자문에는 위나라 말기를 살았던 혜강과 완적에 대한 칭찬이 나오는데, 죽림칠현으로 유명한 이 두 양반은 종요의 아들 뻘 되는 사람들입니다. 천자문에 나오는 사람들이 모두 유명한 인물 (복희씨, 왕기, 채윤 등등)인데, 자기 아들 뻘 되는 애들을 거기에 붙였을까요... 훗날에 윤색이 되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전 이 견해에 반댈세.







3. 정약용


요새는 마법 천자문이라는 애들 보는 만화가 다시 인기인가 봅니다. (사실 니 아들이 푹 빠져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말은 왜 못하니...) 그 만화에서는 손오공이 여의필(봉이 아닌 붓)을 흔들면서 삼장(법사라기 보다는 그냥 여친 정도...데헷..)을 뎃구 다니면서 "바람 풍"하면 바람이 쉭 나가고 어쩌고 하고 있더라구요. (단순한 글자가 주문이 되어 사람들에게 위력을 발휘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참 재밌는 얘기가 많지만... 교고쿠 나츠히코에 대한 포스팅에서 준비 중이니 여기에선 넘어가구요...)


천자문과 손오공이 합쳐져서 애들 한자 교육용으로 사용된다는 걸 원작자가 알면 까무러칠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자문은 글의 내용 어디를 보아도 애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기 위한 글이 아니거든요. 지구의 이치와 중국의 지리, 역사, 바른 마음 가짐 등등이 총 망라된 1,000개의 다른 글자가, 단지 제일 처음 시작하는 구가 하늘 천, 땅 지와 같이 쉬운 글자라는 이유로 애들 교육용으로 쓰이다니, 참 아이러니 한 일입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 역시 다산시문집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 잠깐 인용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흥사가 지은 『천자문』으로 어린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이 책은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기에 적당한 책이 아니다. 천지(天地)의 글자를 배우고 나면 일월(日月), 성신(星辰), 산천(山川), 구릉(丘陵) 등 그 분류를 제대로 알기도 전에 오색(五色)을 배우라고 한다. 현황(玄黃)의 글자를 배우고 나면 청적(靑赤), 흑백(黑白), 홍자(紅紫), 치록(緇綠)의 차이점을 분별하기도 전에 우주(宇宙)를 배우라고 한다. 도대체 이게 무슨 교육방법인가?

(중략)

같은 분류의 한자를 미루어 배우지 않으면 넓게 통달하지 못하는 것이 이러하다. 이 때문에 마침내 『천자문』을 모두 배운 다음에도 한 글자도 모르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 『천자문』은 전답을 표시하거나 과거 시험 때 글을 말아 올리는 종이로나 필요할 뿐이다. 어떻게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책 가운데 끼어들 수 있겠는가? 반드시 『이아』나 『설문』을 가르치던 옛 제도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없다면, 서거정이 지은 『유합』을 가르치는 편이 훨씬 더 낫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자문』 비평 (조선 지식인의 비평 노트, 2007.6.22, 포럼)

정약용 선생이 그렇다고 하시면, 그런 겁니다. 이분 참 살캐스틱 하시죠. 과거 시험 때 글을 말아 올리는 종이로나 필요하다니 말이죠.


혹시 천자문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에 제가 인용 및 주해한 걸 보셔도 되겠습니다. 좀 스압이니 알아서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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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위에 있어 그 빛이 검고 땅은 아래 있어서 그 빛이 누르다.

하늘과 땅 사이는 넓고 커서 끝이 없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
성좌가 해 달과 같이 하늘에 넓게 벌려져 있음을 말한다.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가고 더운 것이 오면 찬 것이 간다.
가을에 곡식을 거두고 겨울이 오면 그것을 감춰 들인다.
일년 이십사절기 나머지 시각을 모아 윤달로 하여 해를 이루었다.
천지간의 양기를 고르게 하니 즉 율은 양이요 여는 음이다.
수증기가 올라가서 구름이 되고 냉기를 만나 비가 된다. 즉 자연의 기상을 말한다.
이슬이 맺어 서리가 되니 밤기운이 풀잎에 물방울처럼 이슬을 이룬다.

금은 여수에서 나니 여수는 중국의 지명이다.
옥은 곤강에서 나니 곤강은 역시 중국의 산 이름이다.
거궐은 칼이름이고 구야자가 지은 보검이다. 즉 조나라의 국보다.
구슬의 빛이 밤의 낮 같은 고로 야광이라 칭하였다.
과실 중에 오얏과 능금나무의 그 진미가 으뜸이다.
나물은 겨자와 생강이 중하다.
바다 물은 짜고 강물은 맑고 담백하다.
비늘 있는 고기는 물 속에 잠기고 날개 있는 새는 공중에 난다.

복희씨는 용으로써 벼슬을 기록하고 신농씨는 불로써 기록하였다.
소호는 새로써 벼슬을 기록하고 황제는 인문을 갖추었으므로 인황이라 하였다.
복희의 신하 창힐이라는 사람이 새의 발자취를 보고 글자를 처음 만들었다.
이에 의상을 입게 하니 황제가 의관을 지어 등분을 분별하고 위의를 엄숙케 하였다.
벼슬을 미루고 나라를 사양하니 제요가 제순에게 전위하였다.
유우는 제순이요 도당은 제요이다. 즉 중국 고대 제왕이다.
불쌍한 백성은 돕고 죄지은 백성은 벌주었다.
주발은 무왕의 이름이고 은탕은 왕의 칭호이다.

좌조는 천하를 통일하여 왕위에 앉은 것이고 문도는 나라 다스리는 법을 말한다.
밝고 평화스럽게 다스리는 길을 겸손히 생각함을 말한다.
明君이 천하를 다스림에 衆民을 사랑하고 양육함을 말한다.
이상과 같이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에 융과 강도 항복하고야 만다.
멀고 가까운 나라가 전부 그 덕망에 귀순케 하며 일체가 될 수 있다.
거느리고 복종하여 왕에게 돌아오니 덕을 입어 복종치 않음이 없음을 말한다.
명군 성현이 나타나면 봉이 운다는 말과 같이 덕망이 미치는 곳마다 봉이 나무 위에서 울 것이다.
평화스러움을 말한 것이며, 즉 흰 망아지도 감화되어 사람을 따르며 마당 풀을 뜯어먹게 한다.
덕화가 사람이나 짐승에게만 미칠 뿐 아니라 초목에까지도 미침을 말한다.
만방이 극히 넓으나 어진 덕이 고루 미치게 된다.
마치 털이 사람 몸을 덮음과 같다.

네 가지 큰 것과 다섯 가지 떳떳함이 있으니 즉 사대는 천지 군부요 오상은 인의예지신이다
국양함을 공손히 하라. 이 몸은 부모의 기르신 은혜이기 때문이다.
부모께서 낳아 길러 주신 이 몸을 어찌 감히 훼상할 수 있으랴.
여자는 정조를 굳게 지키고 행실을 단정하게 해야 함을 말한다.
남자는 재능을 닦고 어진 것을 본받아야 함을 말한다.
누구나 허물이 있는 것이니 허물을 알면 즉시 고쳐야 한다.
사람으로써 알아야 할 것을 배운 후에는 잊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자기의 단점을 말 안하는 동시에 남의 잘못을 욕하지 말라.
자신의 특기를 믿고 자랑하지 말라. 그럼으로써 더욱 발달한다.
믿음은 움직일 수 없는 진리이고 또한 남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
사람의 기량은 깊고 깊어서 헤아리기 어렵다.
흰 실에 검은 물이 들면 다시 희지 못함을 슬퍼한다.
시전 고양편에 문왕의 덕을 입은 남국 대부의 정직함을 칭찬하였으니 사람의 선악을 말한 것이다.

행실을 훌륭하게 하고 당당하게 행하면 어진 사람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성인의 언행을 잘 생각하여 수양을 쌓으면 자연 성인이 됨을 말한다.
항상 덕을 가지고 세상일을 행하면 자연 이름도 서게 된다
몸 형상이 단정하고 깨끗하면 마음도 바르며 또 표면에 나타난다.
산골짜기에서 크게 소리치면 그대로 전한다. 즉 악한 일을 당하게 된다.
빈방에서 소리를 내면 울려서 다 들린다. 즉 착한 말을 하면 천리 밖에서도 응한다.
재앙은 악을 쌓음에 인한 것이므로 재앙을 받는 이는 평일에 악을 쌓았기 때문이다.
복은 착한 일에서 오는 것이니 착한 일을 하면 경사가 온다.
한 자 되는 구슬이라고 해서 결코 보배라고는 할 수 없다.
한 자 되는 구슬보다도 잠깐의 시간이 더욱 귀중하니 시간을 아껴야 한다.
아비를 자료로 하여 임금을 섬길지니 아비 섬기는 효도로 임금을 섬겨야 한다.
임금을 대하는 데는 엄숙함과 공경함이 있어야 한다.

부모를 섬길 때에는 마땅히 힘을 다하여야 한다.
충성함에는 곧 목숨을 다하니 임금을 섬기는 데 몸을 사양해서는 안된다.
깊은 곳에 임하듯 하며 얇은 데를 밟듯이 세심 주의하여야 한다.
일찍 일어나서 추우면 덥게, 더우면 서늘케 하는 것이 부모 섬기는 절차이다.
난초같이 꽃다우니 군자의 지조를 비유한 것이다.
솔 나무같이 푸르러 성함은 군자의 절개를 말한 것이다.
내가 흘러 쉬지 아니하니 군자의 행지를 말한 것이다.
못이 맑아서 비치니 즉 군자의 마음을 말한 것이다.
행동을 덤비지 말고 형용과 행지를 조용히 생각하는 침착한 태도를 가져라.
태도만 침착할 뿐 아니라 말도 안정케 하며 쓸데없는 말을 삼가라.
무엇이든지 처음에 성실하고 신중히 하여야 한다.
처음뿐만 아니라 끝맺음도 좋아야 한다.
이상과 같이 잘 지키면 번성하는 기본이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예스러운 이름이 길이 전하여질 것이다.
배운 것이 넉넉하면 벼슬에 오를 수 있다.
벼슬을 잡아 정사를 좇으니 국가 정사에 종사하니라.


주나라 소공이 남국의 아가위나무 아래에서 백성을 교화하였다.
소공이 죽은 후 남국의 백성이 그의 덕을 추모하여 감당시를 읊었다.
풍류는 귀천이 다르니 천자는 팔일 제후는 육일 사대부는 사일 선일은 이일이다.
예도에 존비의 분별이 있으니 군신, 부자, 부부, 장유, 붕우의 차별이 있다.
위에서 사랑하고 아래에서 공경함으로써 화목이 된다.
지아비가 부르면 지어미가 따른다.
팔세면 바깥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하라.
고모, 백부, 숙부 등 집안 내의 친척 등을 말한다.
조카들도 자기의 아들과 같이 취급하여야 한다
형제는 서로 사랑하여 의좋게 지내야 한다.
형제는 부모의 기운을 같이 받았으니 나무의 가지와 같다.
벗을 사귈 때에는 서로가 분에 맞는 사람끼리 사귀어야 한다.
열심히 닦고 배워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한다.
어진 마음으로 남을 사랑하고 또는 이를 측은히 여겨야 한다.
남을 위한 동정심을 잠시라도 잊지 말고 항상 가져야 한다.
청렴과 절개와 의리와 사양함과 물러감은 늘 지켜야 한다.
엎드려지고 자빠져도 이지러지지 않으니 용기를 잃지 말라.
성품이 고요하면 뜻이 편안하니 고요함은 천성이요 동작함은 인정이다.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
사람의 도리를 지키면 뜻이 차고 군자의 도를 지키면 뜻이 편안하다.
마음이 불안함은 욕심이 있어서 그렇다. 너무 욕심내면 마음도 변한다.
맑은 절조를 굳게 가지고 있으면 나의 도리를 극진히 함이라.

스스로 벼슬을 얻게 되니 찬작을 극진하면 인작이 스스로 이르게 된다.
도읍은 왕성의 지위를 말한 것이고 화하는 당시 중국을 지칭하던 말이다.
동과 서에 두 서울이 있으니 동경은 낙양이고 서경은 장안이다.
동경은 북에 북망산이 있고 낙양은 남에 낙천이 있다.
위수에 뜨고 경수를 눌렀으니 장안은 서북에 위천, 경수, 두물이 있었다.
궁전은 울창한 나무 사이에 서린 듯 정하고
궁전 가운데 있는 물견대는 높아서 올라가면 나는 듯하여 놀란다.
궁전 내부에는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그림 조각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신선과 신령의 그림도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다.
병사 곁에 통고를 열어 궁전 내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아름다운 갑장이 기둥을 대하였으니 동방 삭이 갑장을 지어 임금이 잠시 정지하는 곳이다.
자리를 베풀고 돗자리를 베푸니 연회하는 좌석이다.

비파를 치고 저를 부니 잔치하는 풍류이다.
문무백관이 계단을 올라 임금께 납폐하는 절차이니라.
많은 사람들의 관에서 번쩍이는 구슬이 별안간 의심할 정도이다.
오른편에 광내가 통하니 광내는 나라 비서를 두는 집이다.
왼편에 승명이 사무치니 승명은 사기를 교열하는 집이다.
이미 분과 전을 모았으니 삼황의 글은 삼분이요 오제의 글은 오전이다.
또한 여러 영웅을 모으니 분전을 강론하여 치국하는 도를 밝힘이라.
초서를 처음으로 쓴 두고와 예서를 쓴 종례의 글로 비치되었다.
하나라 영제가 돌벽에서 발견한 서골과 공자가 발견한 육경도 비치되어 있다.
마을 좌우에 장수와 정승이 벌려 있었다.
길에 고위 고관인 삼공구경의 마차가 열지어 궁전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여덟 고을 민호를 주어 공신을 봉하였다.
제후 나라에 일천 군사를 주어 그의 집을 호위시켰다.
높은 관을 쓰고 연을 모시니 제후의 예로 대접했다.
수레를 몰며 갓끈이 떨치니 임금출행에 제후의 위엄이 있다
대대로 녹이 사치하고 부하니 제후 자손이 세세 관록이 무성하여라.
수레의 말은 살찌고 몸의 의복은 가볍게 차려져 있다.
공을 꾀함에 무성하고 충실하러라.
비를 세워 이름을 새겨서 그 공을 찬양하며 후세에 전하였다.
문왕은 반계에서 강태공을 맞고 은왕은 신야에서 이윤을 맞이하였다.
때를 돕는 아형이니 아형은 상나라 재상의 칭호이다.
주공이 큰 공이 있는 고로 노국을 봉한 후 곡부에다 궁전을 세웠다.
주공의 단이 아니면 어찌 큰 궁전을 세웠으리요.
제나라 환공은 바르게 하고 모두었으니 초를 물리치고 난을 바로잡았다.
약한 나라를 구제하고 기울어지는 제신을 도와서 붙들어 주었다.
하나라 네 현인의 한 사람인 기가 한나라 혜제를 회복시켰
부열이 들에서 역사하매 무정의 꿈에 감동되어 곧 정승에 되었다.
준걸과 재사가 조정에 모여 빽빽하더라
준걸과 재사가 조정에 많으니 국가가 태평함이라.
진과 초가 다시 으뜸이 되니 진문공 초장왕이 패왕이 되니라.
조와 위는 횡에 곤하니 육군때에 진나라를 섬기자 함을 횡이라 하니라.
길을 빌려 괵국을 멸하니 진헌공이 우국길을 빌려 괵국을 멸하였다.
진문공이 제후를 천토에 모아 맹세하고 협천자영 제후하니라.
소하는 한고조로 더불어 약법삼장을 정하여 준행하리라.
한비는 진왕을 달래 형벌을 펴다가 그 형벌에 죽는다.
백기와 왕전은 진나라 장수요 염파와 이목은 조나라 장수였다.
군사 쓰기를 가장 정밀히 하였다
장수로서 그 위엄은 멀리 사막에까지 퍼졌다.
그 이름은 생전뿐 아니라 죽은 후에도 전하기 위하여 초상을 기린각에 그렸다.
하우씨가 구주를 분별하니 기, 연, 청, 서, 양, 옹, 구주이다.
진시황이 천하봉군하는 법을 폐하고 일백군을 두었다.

오악은 동태산, 서화산, 남형산, 북항산, 중숭산이니 항산과 태산이 조종이라.
운과 정은 천자를 봉선하고 제사하는 곳이니 운정은 태산에 있다.
안문은 봄기러기 북으로 가는 고로 안문이고 흙이 붉은 고로 자색이라 하였다.
계전은 옹주에 있는 고을이고 적성은 기주에 있는 고을이다.
곤지는 운남 곤명현에 있고 갈석은 부평현에 있다.
거야는 태산 동편에 있는 광야 동전은 호남성에 있는 중국 제일의 호수이다.
산, 벌판, 호수 등이 아득하고 멀리 그리고 널리 줄지어 있다.
큰 바위와 메뿌리가 묘연하고 아득하다.

다스리는 것은 농사가 근본이다.
때맞춰 심고 힘써 일하며 많은 수익을 거둔다.
비로소 남양의 밭에서 농작물을 배양한다
나는 기장과 피를 심는 일에 열중하겠다.
곡식이 익으면 부세하여 국용을 준비하고 신곡으로 종묘에 제사를 올린다.
농민의 의기를 앙양키 위하여 열심인 자는 상주고 게을리한 자는 출석하였다.

맹자는 그 모친의 교훈을 받아 자사문하에서 배웠다.
사어라는 사람은 위나라 태부였으며 그 성격이 매우 강직하였다.
어떠한 일이나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일하면 안 된다
근로하고 겸손하며 삼가고 신칙하면 중용의 도에 이른다.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하여야 한다.
모양과 거동으로 그 마음속을 분별할 수 있다.
도리를 지키고 착함으로 자손에 좋은 것을 끼쳐야 한다.

착한 것으로 자손에 줄 것을 힘써야 좋은 가정을 이룰 것이다.
나무람과 경계함이 있는가 염려하며 몸을 살피라.
총애가 더할수록 교만한 태도를 부리지 말고 더욱 조심하여야 한다.
총애를 받는다고 욕된 일을 하면 머지 않아 위태함과 치욕이 온다.
부귀할지라도 겸토하여 산간 수풀에서 편히 지내는 것도 다행한 일이다.
한나라의 소광과 소수는 기틀을 보고 상소하고 낙향했다.
관의 끈을 풀어 사직하고 돌아가니 누가 핍박하리요.
퇴직하여 한가한 곳에서 세상을 보냈다.
세상에 나와서 교제하는 데도 언행에 침착해야 한다.
예를 찾아 의논하고 고인을 찾아 토론한다.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자연 속에서 한가하게 즐긴다.

기쁨은 아뢰고 더러움은 보내니.
심중의 슬픈 것은 없어지고 즐거움만 부른 듯이 오게 된다.
개천의 연꽃도 아름다우니 향기를 잡아볼 만하다.
동산의 풀은 땅속 양분으로 가지가 뻗고 크게 자란다.
비파나무는 늦은 겨울에도 그 빛은 푸르다.
오동잎은 가을이면 다른 나무보다 먼저 마른다.
가을이 오면 오동뿐 아니라 고목의 뿌리는 시들어 마른다.
가을이 오면 낙엽이 펄펄 날리며 떨어진다.
곤새가 자유로이 홀로 날개를 펴고 運回하고 있다.
적색의 大空을 업신여기는 듯이 선회하고 있다.

하나라의 왕총은 독서를 즐겨 서점에 가서 탐독하였다.
왕총이 한번 읽으면 잊지 아니하여 글을 주머니나 상자에 둠과 같다고 하였다.
매사를 소홀히 하고 경솔함은 군자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바이다.
담장에도 귀가 있다는 말과 같이 경솔히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

반찬을 갖추고 밥을 먹으니
훌륭한 음식이 아니라도 입에 맞으면 배를 채운다.
배부를 때에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그 맛을 모른다.
반대로 배가 고플 때에는 겨와 재강도 맛있게 되는 것이다.
친은 동성지친이고 척은 이성지친이요 고구는 오랜 친구를 말한다.
늙은이와 젊은이의 식사가 다르다.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안에서 길쌈을 짜니라.
유방에서 모시고 수건을 받드니 처첩이 하는 일이다.

흰 비단으로 만든 부채는 둥글고 깨끗하다.
은촛대의 촛불은 빛나서 휘황 찬란하다.
낮에 낮잠 자고 밤에 일찍 자니 한가한 사람의 일이다.
푸른 대순과 코끼리 상이니 즉 한가한 사람의 침대이다.
거문고를 타며 술과 노래로 잔치하니
작고 큰 술잔을 서로 주고받으며 즐기는 모습이다.
손을 들고 발을 두드리며 춤을 춘다.
마음이 기쁘고 또한 편안하다.

적자된 자, 즉 장남은 뒤를 계승하여 대를 이룬다.
제사하되 겨울 제사는 증이라 하고 가을 제사는 상이라 한다.
이마를 조아려 선조에게 두 번 절한다
송구하고 공황하니 엄중, 공경함이 지극함이라.(3년상 이후의 제사시의 몸가짐이다.)

글과 편지는 간략함을 요한다.
편지의 회답도 자세히 살펴 써야 한다.
몸에 때가 끼면 목욕하기를 생각하고.
더우면 서늘하기를 원한다.

나귀와 노새와 송아지, 즉 가축은 특별하다.
놀라고 뛰고, 넘고 달린다.

역적과 도적을 베어 물리친다.
배반하고 도망하는 자를 잡아 죄를 다스린다.

한나라 여포는 화살을 잘 쐈고 의료는 탄자를 잘 던졌다.
위국 혜강은 거문고를 잘 타고 완적은 휘파람을 잘 불었다.
진국 봉념은 토끼털로 처음 붓을 만들었고 후한 채윤은 처음 종이를 만들었다.
위국 마균은 지남거를 만들고 전국시대 임공자는 낚시를 만들었다.
이상 팔인의 재주를 다하여 어지러움을 풀어 풍속에 이롭게 하였다.
모두가 아름다우며 묘한 재주였다.
모는 오의 모타라는 여자이고 시는 월의 시라는 여자인데 모두 절세 미인이었다.
이 두 미인의 웃는 모습이 매우 곱고 아름다웠다.

세월은 화살같이 빠르다.
태양 빛과 달빛은 온 세상을 비추어 만물에 혜택을 주고 있다.
선기는 천기를 보는 기구이고 그 기구가 높이 걸려 도는 것을 말한다.
달이 고리와 같이 돌며 천지를 비치는 것을 말한다.

불타는 나무와 같이 정열로 도리를 닦으면 복을 얻는다.
그리고 영구히 편안하고 길함이 높으리라.
걸음을 바로 걷고 따라서 얼굴도 바르니 위의가 당당하다.

항상 남묘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머리를 숙여 예의를 지키라.
의복에 주의하여 단정히 함으로써 긍지를 갖는다.
같은 장소를 배회하며 꼼꼼히 살핀다.

식견이 고루하고 들은 바가 없으니
어리석고 몽매함을 꾸짖을 만 하다.

어조라 함은 한문의 조사, 즉 다음 글자이다.
'언재호야' 이 네 글자는 어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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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중간에서도 언급했지만, 다음으로 준비 중인 "알아도 별 도움은 안 되지만, 가끔은 재밌는 것"들에 대한  posting은 교고쿠 나츠히코 선생에 대한 얘기 입니다.

박식의 대명사이자, 요괴 디자이너, 스릴러 작가인 이 양반에 대해 얘기를 해 보자니 설레는 군요. 흠흠. 준비를 잘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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