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이글턴 - 신을 옹호하다
--- (전략) 처음 책을 받은 후의 느낌은 , 생각보다 얇은 책의 두께가 일단 놀라웠습니다 . 아시다시피 " 만들어진 신"은 그 두께가 가공할 만 해서 , “ 다 읽은 것 ” 만으로도 독자의 인내심에 박수를 보낼 수 있 을 정도이니까요 .^^ " '만들어진 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는 어구가 제 머리 속에서는 문구 / 구절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인지 책의 두께만으로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만 , 막상 읽기 시작해 보니 편하게 책장을 넘어가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 출퇴근 길에서만 책을 읽는 게으른 저 는 , 책이 얇으니 금방 읽을 수 있으려니 했던 기대 했었지만 결과는 반대여서, 글의 내용이 조금 어렵거나 , 생소한 용어가 나올 경우 지하철이 흔들리는 것마저 짜증나곤 했습니다 . 학자나 학생을 상대로 한 강연이니만큼 , 약간의 전문적인 용어나 논증 형식의 문장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 이런 쪽에 있어서 자연인에 가까운 저에겐 아무래도 조금 어려웠나 봅니다 . ^^; 제가 책을 잘 이해 했는 지 모르겠습니다만 , 저자는 디치킨스가 주장한 무신론보다는 , 무신론을 주장할 때 보여지는 오만함을 경계 하는 것 같습니다 . ( 디치킨스가 the chickens, 즉 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로 해석되는 것은 너무 앞서간 것일까요 ?^^) “ 신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 ” 라는 말은 “ 신이라는 것은 절대 있다 ” 라는 말과 비슷하게 위험하다는 것으로 , 신이 없음을 논증하기 위해 종교의 해악을 예시하는 것은 , 신이 있음을 언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