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이글턴 - 신을 옹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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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처음 책을 받은 후의 느낌은, 생각보다 얇은 책의 두께가 일단 놀라웠습니다. 아시다시피 "만들어진 신"은 두께가 가공할 해서, “ 읽은 만으로도 독자의 인내심에 박수를 보낼 수 있 정도이니까요.^^   " '만들어진 신'을 정면으로 반박한다"는 어구가 머리 속에서는 문구/구절을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인지 책의 두께만으로는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만, 막상 읽기 시작해 보니 편하게 책장을 넘어가는 곳이 거의 없었습니다.
  출퇴근 길에서만 책을 읽는 게으른 저, 책이 얇으니 금방 읽을 있으려니 했던 기대 했었지만 결과는 반대여서, 글의 내용이 조금 어렵거나, 생소한 용어가 나올 경우 지하철이 흔들리는 것마저 짜증나곤 했습니다. 학자나 학생을 상대로 강연이니만큼, 약간의 전문적인 용어나 논증 형식의 문장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만, 이런 쪽에 있어서 자연인에 가까운 저에겐 아무래도 조금 어려웠나 봅니다. ^^;


   
  제가 책을 이해 했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자는 디치킨스가 주장한 무신론보다는, 무신론을 주장할 때 보여지는 오만함을 경계하는 같습니다. (디치킨스가 the chickens, 신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로 해석되는 것은 너무 앞서간 것일까요?^^) “신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라는 말은신이라는 것은 절대 있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위험하다는 것으로, 신이 없음을 논증하기 위해 종교의 해악을 예시하는 것은, 신이 있음을 언급하기 위해 종교의 선행만 드러내는 것과 같다는 같습니다. 또한 종교의 무용성을 드러내기 위해서종교의 유익성에 굳이 감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리차드 도킨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감정(?) 조금은 보이는 같은데, 모르는 부분이라 넘어가야 같습니다. 디치킨스와 저자의 정치적 성향이 많이 다르다는 정도만 있을 같더라구요




  흠그렇게 책을 모두 읽고 지금도, 저는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하고 좋습니다. ^^ 저의 성향이나 행동들을 이끄는 것은 유전적 / 환경적인 영향이지 신의 의지 같지는 않거든요. 그러한 유전적 / 환경적인 영향을 만든 것이이라고 하면 말은 없습니다만최소한 인격적인 신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사회적인 사랑, 혹은 정치적 사랑이 기독교나 유대교에서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기독교 신앙을 가져야 하거나 유지시켜야 되는 것과 연계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문화적인 제도나 장치로써의 기독교를 굳이 반대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현재 세대의 모습을 보면, 오히려 그러한 제도나 장치가 많은 사람을 억압하는 같아서 별로 보기가 좋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계신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보면, 굳이 자신이 이해한 하느님과 예수님 만이 옳다고 주장하시는 분을 보게 되는데, 그런 것이 사람을 정신적으로 억압하는 좋은 예가 아닐까 합니다. 물질적으로 사람을 누르려 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서 무수히 많은 사례를 찾을 있으니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수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가정하고, 분이 하신 들이 정말 놀라운 일들이고, 분의 행적을 열심히 좇아,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이승에서의 물질을 많이 갖는 것에 반대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 나쁘지 않습니다. 아니, 너무도 좋습니다. 하지만예수를 사표로 삶고 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위인전을 읽고 감동을 받는 것과 크게 다른 같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에 종교 혹은 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너무 거창하게 보입니다.





  써 놓고 보니, 마치 책이 저에게 아무런 유익이 없었던 것처럼도 보이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계몽주의 / 자유주의적 합리주의의 모순점을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속이 후련했습니다. 그 어떤 근본주의든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랬구요. 특히 믿음이 진정한 지식을 가능케 준다는 , 지식은 적극적인 참여를 통하여 얻어지고, 적극적 참여를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된 부분에서는 크게 공감했습니다.



  솔직히 지식이 너무나 짧아서, 책을 모두 받아 들이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책이 말하려 하는 부분을 제가 이해 했거나,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떠한 말씀이던지 부탁 드립니다.



  두서 없는 읽어 주셔서 감사하며,
  소중한 하루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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