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가까이에...

지난 주에, 좋은 자리가 끝난 후 이상하게 기분이 영 별로 인거야.
집에 가서 자리에 누웠는데, 뭔가 좀 개운치 않고 거시기 한 거지. 꿈도 이상한 꿈을 계속 꾸고... 같이 있는 사람도 좋고, 음식은 완전 맛난 좋은 자리 였는데 말이지...
(애기 엉덩이 두부는 무슨 두부가루가 없다며, 못 먹었지만. 쩌비.)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그 음식집 터가 좀 좋지 않은 기분이 들데... 수맥이나 뭐 그런거. 아무런 근거는 없지만, 뭐 달리 설명할 길이 있어야지. 사람들이 이래서 미신을 믿나부다 했어.


오늘, 그 날 같이 있던 놈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자슥이 슥슥 웃으며, "그 날 드신 술이 고구마 소주인데, 그 술이 원래 그래요. 제가 유일하게 못 먹는 술이죠. ㅎㅎㅎ" 

고구마 소주 먹고 속이 이상한 거를 괜히 수맥이나 터 때문이 아닐까 의심했던 내가 좀 부끄럽더라. 좀 더 나갔으면, 그 주변에 무당집 있나 찾아볼려고 했는데, 거기서 끝난 것도 다행이고.

역시, 진실은 가까이에...

P.S. 아~ 그 친구는 일년에 300일 음주로, 술 먹을 때마다 마일리지 받았으면 달에도 갈 수 있는 친구라 믿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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