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긴 밤을 어떻게 날려버릴 것인가. Summer night play-list 3.


덥고 습한 여름을 강타(-_-)할 마지막 Playlist가 나간다.
어디 가서 땀 흘리고 신나게 놀다 들어 왔다면 콩닥콩닥한 가슴을 쓸며 천천히 들어 보시길.



桜雨 (Sakura Ame) - JuJu
(Youtube Link는 과감하게 생략한다. 공식 유툽계정이 한국에서는 Play될 수 없게 막아 뒀기 때문이다. 알아서들 들으시길. 심지어 cover version 중에도 괜춘하게 꽤 있으니...)



(잘 나온 사진 찾느라 애 먹었오...)



제목인 벚꽃비는, 벚꽃이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뭐 그런 노래 (울 나라라면 벗꽃엔딩?)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Youtube을 뒤져보면 대개 그런 이미지에 노래를 입혀 놓긴 했다만), 벗꽃이 빨리 지도록 내리는 끝봄과 초여름을 알리는 비 정도가 맞을 것 같다. 가사 내용을 봐도 비가 내 뺨에 주르륵... 멈추지 말아요... 뭐 이러는 걸 보면 맞을 거다. 아마.



ふたりでいた べりのひとりで
 三年ぶりに すこしすぎる わたしの背中を きみの口笛 いかけてた
づく街並みと ざわめくたちが この季節げるよ (It's spring!)
ここにれば えるがした らなかったふたり
らす やさしいが わってゆ
どうかこのまま りやまないで がかわくまでは もう
このたれていたくて あのはいつも かに
えないみで 不安ごまかした えないと のきみ
のなかで べあわせて いをにしたくて できなく
時間だけがぎてく (Time flies) 
になれば えるがし
てついていた“Goodbye to myself” らす 日暮れの
ふたりのを りかえてゆどうかおい りやまない
きれいにたちのあとを してほしく
きみのほう ず かってきたけ
なくしたさと つかんだに はまだ とまどってい
らす やさしいが わってゆ
どうかこのまま りやまないで がかわくまでは もう
このたれていたい ねえ桜雨 い かなえてほし
どうかこのまま りやまないで どこかでまぐれにきみが
口笛 るま

(위 가사-를 올린- 뜻은,
 "가사를 찾아 올렸으나, 무슨 뜻인지 묻지 마세요. Google 번역기 없다면 글자던 벽지 무늬던 다를 바가 없어요."
 되겠다.)



뭔가 억울해 보이는(?) 얼굴과는 반대로 JUJU님은 참 노래를 잘 한다.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때 R&B를 했다던데, 일본 활동에서 나오는 노래에서 R&B 삘이 나는 지 나는 잘 모르겠고 그냥 깔끔하고 고운 음을 예쁘게 잘 뽑는다. 못났지만(-_-;;) 억지로 성형을 하지 않아서 (라고 감히 추정한다. 만약 성형한 것이 저 정도이면 한국의 의느님 손길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더 예쁘고, 무대에서는 참 열심히 부르는 티가 역력해서 또 예뻐 보인다. (단, 큰 Tour에서는 긴장하는 모습이 드러나서, 한편으론 귀엽기도 하지만, 곧 마흔이 되는 나이와 십년 넘은 공력을 감안할 땐 스튜디오 version으로만 방향을 잡으시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소개하는 노래는 약간 뽕삘이 나긴 하지만 무리없이 진행되는 멜로디에 예쁜 목소리가 얹혀져서 차분하게 들을 수 있겠다. 특히 우리나라 가요 리스너에게 익숙한 기승전결 구조라 듣기가 대체로 편할 듯 싶다. (춤을 췄던 지, 야근을 했는 지, 이도 저도 아니면 뭔 짓을 했을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더운 지친 저녁, 집에 돌아오는 (여럿이 타는 것이든 자기 혼자 타든 것이든) 차 안에서 함 들어보시길.




Not ready to make nice - Dixie Chicks
http://youtu.be/pojL_35QlSI



(강단 있는 누님들 I)

이 누님들이 2003년에 영국에서 있었던 콘서트에서 조지 W. 부시와 이라크 전쟁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 지, 그 말 한 번 했다가 어떤 꼴들을 당했는 지 구구절절히 설명하려니... 아잉... 구찮다.



그래서 그 모든 걸 한 방에 설명하는 짤방 하나 더 나간다.



(강단 있는 누님들 II, Entertainment 5월 2일자 cover page. 누님들... 보다는 누님들 위의 글자들을 잘 보시길.)



짤방들만 보고 어떤 상상을 하던지, 상상만으로 부족해서 검색을 하던지 말던지는 읽는 너님의 자유니 알아서들 하시고... (잠 안오는 여름 밤엔, 이 누님들이 어떤 짓을 했길래 혹은 당했길래 저런 사진까지 나왔는 지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포스팅의 시리즈를 준비할 때에는 피들이 잔뜩 들어가 Bluegrass 뽕끼가 철철 넘치는 Wild Open Spaces를 캠프 파이어가 활활 타오르는 해변을 배경으로 소개할까 했었는데, NBA final에서 우연히 만난 흑형, 다리우스 러커에게 그 롤을 넘기고, 대신 누님들의 정신 번쩍 드는 사진과 함께 조용히 읍조리는 듯한 노래를 비오는 밤에 들어보시길 권해 본다.


굳이 가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누님들의 퍼포먼스는 언제나 최고이고, 여름 밤을 안심하고 맡기기엔 부족함이 없으니 말이다.





Aquellos ojos Verdes - Bebo Valdes & Javier Colina 
http://youtu.be/kfWUzJAOngk



(Post 안의 사진 크기로 고인에 대한 존경과 애도를 대신합니다. 
Ramón Emilio Valdés Amaro, pianist and bandleader, born 9 October 1918; died 22 March 2013)




Bebo님이 돌아가셨을 당시에, Guardian 지에 나온 부고를 옮겨보자.
 (원문을 보시려면 여기 누지르시고... http://www.guardian.co.uk/music/2013/mar/25/bebo-valdes)


Bebo Valdés obituary

Influential bandleader in pre-revolutionary Cuba who made a Grammy-winning comeback in his 70s


쿠바 혁명 전, 가장 영향력 있던 Band leader 였던 베보 옹은 쿠바 내의 혁명 후에 멕시코와 미국을 거쳐 스웨덴에 정착했다가, 그의 나이 60대 중반에 음반 시장에 다시 두각을 드러내시더니 72세엔 Grammy를 받으셨다. 이 후에도 삼국 연의의 대표 노인네, 황충이 울고 갈 노익장을 계속 발휘하셨고 그 덕에 나 같은 쩌리의 귀도 축복을 입을 수 있었다. 말년엔, 망명갈 때 쿠바에 놓고 갔던 아들내미 Chucho와 같이 작업해서 Bebo & Chucho라는 명반을 발표하시기도 하셨더랬다. (이런 분에게 말년갑이라는 칭호를 붙여드리지 않으면 누구에게 붙이겠는가.) 아, 50년에 만난 아들 역시 피아노의 거장이 되어 있어서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만난 아들과 처음 한 것이 음반 발표라는, 이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자세히 쓰고 싶긴 하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사의 형태로 많이 써 놓아서 괜히 건드릴 필요는 없겠다 싶다. 궁금하면 검색해 보시등가.

여름 밤에 들어보자고 고른 노래는, 그의 생애에 있어 상대적으로 풍요로웠던 그의 말년을 함께한 Basist (정확히는 Contrabassist) Javier Collina와  빌리지 뱅가드 클럽에서 공연한 곡들중 나중에 앨범으로 나왔을 때 title이 되었던 "저 녹색 눈들"이다.


잘 안다. 그대, 피아노 따윈 안 좋아 하는 것.
그래도 한 번 들어보라. 그대의 조촐한 방구석이 뉴욕의 재즈 클럽이 되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Run with me - Keane
http://youtu.be/qyRiycjQRas


(그냥 딱 봐도, 평범한 영국놈들 처럼 못 생겼다.)


재즈 피아노를 들었으니, 피아노 얼터너티브 락으로 한 번 가보자.

락음악에서 기타를 빼면 뭐가 남겠는가...라고 넘기기엔 꽤 퀄리티가 좋은 음반을 내고 있는 피아노 락밴드 Kean. 대학교때부터 copy band로 활동을 시작하여 20년 가까이 음악활동을 하고 있어서 내공에 있어서는 의심을 갖을 일이 없겠다. 다만 곡의 분위기나 진행이 (적어도 나에게 들리기로는) 같은 영국의 "마이클이 락을 배운다." 밴드에서 기타를 뺀 것과 비슷하여 하드 락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다.

선곡된 "나랑 같이 도망쳐"가 수록된 Strangeland 앨범은 최근에 밴드로 영입된 Quin이 일렉기타, 신디사이져 등을 담당하게 되어 예전 곡들에 비해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좀 더 가미되었는데, 그것 때문에 Hit했던 Hopes and Fear 나 Under the Iron Sea와는 분위기가 조금은 달라져서 사람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지도 모르겠다.


소개하는 노래의 마지막엔 "Baby, Will you run with me wherever I go?" 라는 물음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공부와 일과 사람들에 지친 그대, 도망칠 준비는 되었는가? 아니 그 전에, 당신에게 같이 모든 걸 다 버리고 도망가자고 물음을 던지는 상대를 가져본 적이 있는가?






...






없겠지...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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