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아도 별 도움은 안 되지만, 가끔은 재밌는 것들이 있지. - 쿤달리니


세상을 살아가는 있어서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고, 그저 10 정도 ~ 이런 있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잡학들이 머리 속에서 흩어지는 것이 싫어서, 여기에 붙잡아 둬야겠다. 3~4 전에 조그만 노트에 놓기 시작했었는데, 이제 얼추 노트가 찼더라고다른 곳에 두면 잃어 버릴 지도 모르니 일단 여기에 옮겨보고, 생각날 마다 쓸까해.


1. Kundalini (Sanskrit: कुण्डलिनी, Thai: กุณฺฑลินี)

일단 제목 옆에 붙어 있는 산스크리트어와 타이어에 대해서 내가 읽을 거라고 생각하진 말자고. 그냥 멋으로 붙여 놓은 거야. 글자인지 벽지무늬인지 알게 뭐야.

움베르트 에코의 푸코의 진자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나와.

오늘날의 밀교도들은 당시의 성전 기사들이 모종의 인도 예배 양식을 재현시켰다는 주장을 폅니다. 엉덩이에 키스함으로써 척주 아래쪽의 생식선에 깃들어 있는 사신(蛇神) Kundalini 잠을 깨운다는 것이죠. 이렇게 잠을 쿤달리니는 송과선까지 올라와서…”

~  에코 아저씨는 모르는 없나봐. 이탈리아 사람이 힌두교의 Kundalini 이유가 뭐야 대체어느 정도의 독서량이 있어야 정도까지 커버 가능할 정말 궁금해.

Kundalini 지를 말하기 앞서, 내가 놈을 알게 이유에 대해 잠깐 얘기하자면, 배경 디테일 강렬한 명작 만화 베르세르크에서 쿤달리니라는 봤었거든. ( 만화를 그리는 켄타로 미우라씨는 과연 철학과 출신답게 이런 끄집어 내더라고. 만화 베르세르크에 대해서도 풀고 싶은 잡설이 많은데 주제가 너무 엇나가니 나중에 하자고.)




(저 뱀 같은 놈은 둘째치고, 저 바다의 detail이 보이는지... 실사를 바탕으로 graphic에서 따서 쓰는 것이 아니고 그냥 손으로 그리는 거임. 그것도 문하생 없이!! 지 혼자!! 대단한 분이심.)


만화에서는 쿠샨 제국의 마법사가 가츠를 상대하기 위해 불러내는 물의 이름으로 쿤다리니가 나오게 되는데, 그러려니 했거든. “쿤다리니라는 것에 따위가 있을 생각도 못했었고 그냥 물로 뱀인가 싶었지. 그러다가 에코 아저씨 소설에서 쿤다리니라는 말을 보니 이게 뭘까 궁금해 지더라고.



그래서 찾아보니, 이게 글자 그대로는 꼬인 (coiled)”이라는 뜻이라더군. 위의 그림처럼 미우라씨가 뱀을 제대로 꼬아 이해가 가더라고. 글자 그대로의 뜻은 그렇다 치고, 의미는 인간의 꼬리뼈에 꼬인 채로 잠들어 있는 libido, 잠재적이지만 본능적인 힘인데, 보통 여신(shakti)이나 (serpent) 잠들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고 하더군. 듣고 보니 어째 libido = = 여신 이라는 어우러지는 같지 않아? 성경에서도 하와(여자) 유혹하여 욕망(기껏 봤자 선악을 알게 되는 욕망이었지만) 품게 하는 뱀이자나옛날에 살았던 인도/유대 꼰대들이 생각하는 거기서 거기인 건지, 아니면 지들끼리 좋아요 누르면서 왕성한 교류를 했는지는 모르겠다만.


(Wiki 있는 Diagram인데 방에 이해가 가는 그림이야.)

찾아보니 힌두교에 대한 배경 지식이 필요한 내용들이 계속 나오길래 관뒀어. 머리 아프게 알고 싶지도 않았고 궁금한 것만 풀었으면 됐지 .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사무라 히로아키 - 무한의 주인 (2)

사무라 히로아키 - 무한의 주인 (1)

위스키 글라스 Whisky G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