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 음악 특집 - 2
Metalica의 lead guitar였던 Dave Mustaine이 술 먹고 꼬장치다가 (마약, 멤버간 불화, 여자문제 등이 알흠답게 버무려진 꼬장이였죠…) 1983년에 밴드에서 짤립니다. 난데없이 실업자된 데이브가 주변의 친구들을 모아서, Metalica에 “revenge”를 외치며 만든 밴드가 Megadeth 인데, 첨엔 Metalica만 잡자고 노래를 불렀던 것이, 어느새 Heavy metal의 Classic이 되어 버립니다. 마치 경기 내내 1등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던 마라토너가 뛰다 보니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과 비슷하죠. (라고 말하기엔 사실 메가데쓰 형님들의 음악이 너무 훌륭하긴 합니다. -_-)
Grunge / Thrash / Fast-beat (16 beat / 32 beat) / long solo guitar riff (오~ 데이브님의 기타 리프란~ 그저 찬양의 대상일 뿐이었죠.) 는 Metalica / Megadeth의 음악에서 가장 빼 놓을 수 없는 것들인데, 나중엔 Heavy metal의 essential이 되어 버립니다. 나중에 등장하는 Nu metal이나 LA metal 등, 정통 heavy metal에서 살짝 벗어난 rock 음악들에서는 저 4가지 요소가 변형된 형태로 나오게 되죠.
Megadeth의 뜻은 보시다시피 “백만명 단위의 죽음”입니다. 주로 핵전쟁이나 아마겟돈 전쟁 등이 메가데쓰가 부르는 가사의 주를 이룹니다만, 이번에 선곡한 Trust는 좀 다르게 “세상에 믿을 년 하나 없다.” 입니다. ㅡ.ㅡ 머리 기르고 갖은 폼은 다 잡고 목에 핏줄 세워서 이런 노래 부르는 게 좀 우스워 보이긴 하죠.
<한 시간에 이렇게 변하는데 어떻게 믿냐굽쇼?>
Guns and Roses – Sweet child ‘o mine
“LA guns”와 “Hollywood Roses” 두 개의 밴드가 모여서 한 개의 band를 만든 후에 뒷글자만 따서 band 이름을 Guns and Roses로 지어 버립니다. 정말 엄청난 작명 센스죠.
이 양반들이 LA 출신이어서 이 밴드의 영향을 많이 받은 밴드들을 쉽게 LA metal band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는데… 뭐 굳이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1980년대 초반의 LA는 영화 산업의 엄청난 발전 및 음악 산업의 혁명인 MTV의 출현으로 인해 음악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지역 내에는 자연스럽게 show biz와 band 음악의 성장의 발판이 마련됩니다. 그로 인해 나오는 유명한 밴드들이 Metalica / Megadeth / Motley Crue 등인데요… 그렇다고 이런 band들에게 LA metal이라고 다 부르는 것은 아니거든요…
LA metal은 LA 갈비와 동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있는 용어인데요 (혹시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하는 것을 보신 분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LA 출신 GNR 혹은 Motley Crue 등과 같이 Grunge 가 조금 줄어들고 melody line이 좀 더 강화되어 듣는 사람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rock 음악을 편안하게 LA metal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딱 봐도 뭔가 싸 보이자나요… LA… (저만 그런가요? -_-)
참고로, 여기저기서 LA metal이라고 하는 많은 band들은 실제로 LA 출신이 아닙니다. Bon jovi 는 동부 뉴저지 출신이고, Fire house는 샬롯 출신이고 뭐 그렇습니다.
얘기 방향을 조금만 더 비틀자면, 암튼 1980년 초 중반에 나오는 band들은 전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band들을 보고 꿈을 키워가는 Rock의 꿈나무들은 부모님들이 반대하시는 Rock을 하기 위해 여기 저기 독자적인 공간을 마련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부유한 미국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이 집에 있는 차고를 비워서 band를 시작하는 Garage band들을 만들어 내게 된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웃기게도 이러한 청년들이 “교회 (앰프와 드럼셋이 상비되어 있고, 연습을 위해서는 아무때나 모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죠...)”에 모이게 되어 수많은 “교회 오빠”들을 양산함과 동시에, 나아가 한국 음향 산업은 교회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버리죠… (농담 반 / 진담 반입니다…)
Rage Against the Machine – Wake up
< 빨갱이들… 성조기 태우고 있다.>
이름답게 대표적인 빨갱이 밴드입니다. 마귀빨 받으신 많은 선배 형님들이 기독교를 통해 성립된 사회 질서에 반대를 하는 반면에 (실제론 꼭 그렇지도 않았지만, 적어도 그렇게 보이려고 했습죠.) 이 형님들은 그냥 “자본주의”에 반대합니다. 한때는 공연 수익금이 아닌 공연 매출액 전체를 사회 단체에 그냥 쿨하게 줘버리기도 했는데, 수혜를 받은 사회 단체 중에 하나가 Clothing and Textile Workers Union 인 것이 관련업을 하고 있는 지금은 재밌네요.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처럼, 멤버의 이탈, 밴드의 해체, 재결합 등 우여 곡절이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Wake up은 Matrix 1편의 OST에 수록되었고, 마지막 ending credit이 올라갈 때 나옵니다. 기계와 인간이 싸우는 영화에 딱 어울리는 band 이름과 노래가 되겠습죠. 사족이지만, Matrix 1편의 OST는 당대에 잘 나가는 Nu metal band들을 모두 모아서 만든 명반입니다. 구해서 한 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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