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my record (부제 : Transporter)


지난 주에 술자리를 갖었던 게 3번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세 번의 술자리에서 일관되게 마지막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자리까지 있었고,
그 세 번의 술자리 모두에서 꽐라된 사람을 집까지 혹은 역까지 데려다 줬다.
다시 말해, 난 지난 주에 세 명의 꽐라를 치웠다.

세 번의 기회에서 미션을 모두 성공했으니 타율로 치면 10할이고 방어율로 치면 0.00이다.
(추운 날씨와 각자의 주사를 이기고 해낸 기록이니 참으로 대견하다 못해 영광스러운 기록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과 내가 친분 이외에는 아무런 이해 관계가 없음을 생각할 때 아, 내가 이렇게 착한 새끼였구나 하고 다시 한 번 깨달은 바,
이런 건 화이트 홀 저편의 하늘나라 생명책에 기록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되지만, 혹시 그딴 게 없을 지도 모르므로 일단 내 블로그에 적어 기록을 남겨 둔다.

세 명의 술꾼을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둔 나에게
2월 넷째 주의 트랜스포터 상을 수여하며,

이번 주엔 내가 먼저 꽐라가 되어 내 옆에 누군가를 끼고 집까지 실려가는 역사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하는 마음으로,

end of po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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